중국이 올해 들어 제조업 분야 부진으로 주요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일본과 미국의 중국 투자액은 36억 9000만 달러와 23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9%와 23.8% 각각 감소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8개국)과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도 53억 8000만 달러와 54억 1000만 달러로 16.2%와 15.2% 각각 줄었다.
상무부는 같은 기간 투자가 증가한 한국(26.4%)과 영국(32.4%)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대중(對中) 투자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요 국가들의 중국 투자가 주는 것은 제조업에 대한 외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 자본이 그동안 주로 중국 제조업 분야에 투자해 왔으나 제조업이 과잉생산과 구조조정에 직면하면서 투자 대상을 다른 분야로 돌리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언론 설명회에서 "주요국의 대중 투자 감소는 제조업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외국 자본의 투자가 서비스업과 고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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