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슬람 사원에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동이 트기 직전 실로(Shilo) 정착촌 부근에 위치한 알-무가이르 마을내 이슬람 사원 1층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2년 전 같은 마을의 다른 이슬람 사원에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이 불을 낸 적이 있다면서 이번 불도 정착촌 주민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착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공격때 늘 하던 대로 이번에도 사원에 불을 지르면서 벽에 반(反) 팔레스타인 낙서를 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로 인한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화재현장에 경찰관들을 보냈지만 주변이 어수선해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1명과 이스라엘 병사 1명이 각각 팔레스타인인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뒤 이스라엘 측이 보복을 가하는 등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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