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거느리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콥)이 온라인 부동산업체를 무브를 인수하며 부동산 업계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뉴스콥은 30일 성명을 통해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인 무브와의 인수안에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콥은 인수안에 따라 무브의 지분 80%를 주당 21달러, 총 9억5000달러(약 1조원)에 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지분 20% 역시 뉴스콥이 대주주로 있는 호주 부동산 업체인 REA그룹에 의해 인수된다고 덧붙였다.
무브는 부동산 구매자들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리얼터닷컴과 무브닷컴을 운영하는 회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미국 전체 부동산 매물 정보의 98%를 포괄하고 있다. 지난해 2억27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수익을 낸 알짜배기 업체다.
뉴스콥은 "매일 500만 주택이 사고 팔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업체가 되기 위해 무브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무브 인수는 뉴스콥의 글로벌.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뉴스콥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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