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특정 국가 예외 없다"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 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사법당국은 지난 6일 필로폰을 밀수·판매한 한국인 마약사범 김 씨(53)와 백 씨(45)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 2011년 4월 체포된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중국으로 필로폰 14.8kg을 밀수해 이 가운데 12.3kg을 백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이를 다시 수차례에 걸쳐 국내 조직에게 판매한 혐의가 적용됐다.
김씨와 백씨는 지난 2012년 12월 이뤄진 1심 판결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했으나 지난해 9월 2심에서 원심이 확정됐다. 이들은 사실상 3심에 해당하는 최고인민법원의 서면 심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아 결국 이날 사형이 집행됐다.

마약사범을 특히 무겁게 처벌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자국에서 마약을 유통한 영국인과 일본인 등도 사형에 처하며 "특정 국가라고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5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11.5kg의 필로폰을 밀수 및 운반·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국인 장씨(56)도 조만간 사형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장씨도 사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을 중국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무섭다"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중국은 처벌이 엄격하네"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시신은 돌아올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