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한 안전과 번영은 결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아시아 재단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의 위협요인 평가'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확산 프로금은 지속적이며 점증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은 북한이 치뤄야할 대가를 높임으로써, 비핵화를 준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이 주변국들과 강건한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북한문제와 관련해 (한중간)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1990년대초 유엔에 근무하면서 한중 수교를 위한 초기 접촉을 촉진하는 작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더욱 만족스럽다"며 "당시 옵서버 자격의 한국 외교관으로 나와있던 윤병세 현 외교장관과 함께 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러셀 차관보는 한미 안보협력 차원에서의 미사일방어(MD) 투자 분담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의 한반도 안보 공약은 확고하며 한미 양국은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에는 미사일 방어(MD) 및 정보 감시, 정찰능력과 관련된 투자분담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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