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자국을 공격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이라크의 위기를 외국의 문제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투를 벌이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영국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17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와 이라크의 ISIL가 현재 영국 안전의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CBS 뉴스는 국가안보분석가 후안 사라테가 ISIL에 대해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전쟁 이후 이라크의 매우 극단적인 상황처럼 보인다"며 "미래 서구를 위협하는 테러 공격의 온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6일 전했다.
사라테는 더 위험한 것은 ISIL이 어떻게 진화할지 미국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당장 미국을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테러리스트의 움직임이 너무 공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CBS 방송에 출연해 "9·11 테러의 씨앗이 이라크와 시리아 곳곳에 뿌려졌다"며 "중동에서 우리를 내몰고자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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