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과 선거운영위원들의 전원 사퇴로 중단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시계가 다시 움직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4일) 오후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적이사 23명 중 16명이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선거운영위원들의 구성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들의 폭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축구협회 규정상 선거운영위원은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으로 구성되는데, 협회는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되도록 법조, 언론, 학계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을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이번 달 말까지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인데, 이 선거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초 이사회를 통해 선거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선거 일정은 앞으로 구성되는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편, 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선거의 위탁 진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정식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중앙선관위에 위탁 진행되는 경우에도 해당 단체인 축구협회가 진행해야 하는 고유 선거 업무가 있어 축구협회의 자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돼야 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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