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비판했습니다.
허 후보는 오늘(9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축구협회는 상식적으로도 당연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 공개를 의무화한 규정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에 제출된 축구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협회와 관계 없는 외부위원을 3분의 2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축구인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축구협회의 행정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4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원래 어제(8일) 열리기로 했지만, 법원이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연기됐습니다.
법원은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며 가처분 인용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선거는 잠정 연기된 가운데, 아직 새로운 선거일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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