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한민국 대표팀이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맹활약 속에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1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아게임 LoL 국가대표 평가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LoL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 대신 미드 라이너로 '쵸비' 정지훈이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대표팀은 첫 세트부터 베트남을 압도했습니다. 1세트 초반 킨드레드를 고른 '리바이' 도두이칸을 중심으로 베트남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손해를 봤지만, 카직스를 고른 '카나비' 서진혁이 바텀 라인에 개입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대표팀은 첫 드래곤을 가져간 것을 시작으로 깔끔한 운영으로 골드 차이를 벌렸고, 12분경 탑과 바텀에서 동시에 교전에서 이기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21분 바론까지 잡으며 버프를 획득한 대표팀은 이후 성장 차이를 벌린 끝에 2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에서는 '카나비' 서진혁의 니달리가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서진혁은 레넥톤을 고른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좋은 상체 호흡을 선보이며 상대 상체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라인 개입을 통해 성장 차이를 급격하게 벌린 대표팀은 강력하게 성장한 서진혁의 니달리를 중심으로 모든 라인을 터뜨리며 15분 만에 15,000 골드 차이를 벌렸고, 결국 1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평가전을 2대 0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두 세트 모두 맹활약한 '카나비' 서진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처음 해보는 대회라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잘 풀렸다"며 "오늘 경기 호흡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표팀은 내일(12일) 오후 같은 시간, 장소에서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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