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타자들의 반등을 기대했던 허삼영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1-5로 이겼다.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최소 공동 선두를 유지하게 돼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삼성은 1회초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날 타선이 잔루 9개를 남기며 1-3으로 패했던 가운데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다.
하지만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흔들렸다. 뷰캐넌은 3⅔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삼성은 4회까지 3-4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을 구한 건 홈런포였다. 5회초 2사 1루에서 오재일이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오재일의 역전 홈런 이후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6회초 1사 후 김헌곤의 솔로 홈런,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더 보태 8-4로 격차를 벌렸다. 7회초에도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 박해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이번주 2경기에서 팀 타율 0.203(69타수 1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182(22타수 4안타)로 더 작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 키움에 3-8, 29일 NC에 1-3으로 패하면서 단독 선두 도약의 기회를 날렸다. 시즌 최종전에서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아 경기를 진다면 2위 혹은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은 가장 필요했던 순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피렐라가 짜릿한 손맛을 본 것도 큰 수확이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3경기 동안 타격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터질 시기가 왔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타자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우려보다는 믿음의 메시지를 보내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삼성 타자들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맹타로 화답했다. 가벼운 발걸음 속에 대구로 이동하면서 kt의 최종전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창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1-5로 이겼다.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최소 공동 선두를 유지하게 돼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삼성은 1회초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날 타선이 잔루 9개를 남기며 1-3으로 패했던 가운데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다.
하지만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흔들렸다. 뷰캐넌은 3⅔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삼성은 4회까지 3-4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을 구한 건 홈런포였다. 5회초 2사 1루에서 오재일이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오재일의 역전 홈런 이후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6회초 1사 후 김헌곤의 솔로 홈런,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더 보태 8-4로 격차를 벌렸다. 7회초에도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 박해민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이번주 2경기에서 팀 타율 0.203(69타수 1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182(22타수 4안타)로 더 작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 키움에 3-8, 29일 NC에 1-3으로 패하면서 단독 선두 도약의 기회를 날렸다. 시즌 최종전에서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아 경기를 진다면 2위 혹은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은 가장 필요했던 순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피렐라가 짜릿한 손맛을 본 것도 큰 수확이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3경기 동안 타격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터질 시기가 왔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타자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우려보다는 믿음의 메시지를 보내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삼성 타자들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맹타로 화답했다. 가벼운 발걸음 속에 대구로 이동하면서 kt의 최종전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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