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2-6 이란. 199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준결승 결과다. 무려 18년 전의 일이나 아직도 이란에는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과거인 모양이다. 한국은 18일 밤 9시 45분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FARS는 17일 “‘복수’를 생각하는 한국을 홈에서 ‘접대’하는 것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원정경기에 임할 한국대표팀에 과거 ‘6골’을 넣었다는 것은 여전히 이란축구에 사랑스럽고 멋진 주목할만한 기억이다. 아직도 한국과의 1996 아시안컵 준준결승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경기”라고 보도했다.
FARS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23일 순위에서 이란은 51위이나 한국은 66위다. 이란과 ‘북한’의 차이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FIFA 148위다.
아시안컵 본선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에서 8강 토너먼트로 변경된 1996년부터 한국은 이란과 2011년까지 5연속, 그러니까 모든 대회 준준결승에서 만난 질긴 인연이다.
이란의 1996년 6-2 대승은 박종환(76) 대표팀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란은 2004년에도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0년 연장 끝에 2-1 승리로 4년 전 대패를 설욕했고 2011년에도 연장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2007년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4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토너먼트 시작부터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한 탓인지 양국은 누가 이기든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위에 그치는 공통점을 보인다. 한국은 2000·2007·2011년 3위, 이란은 1996·2004년 3위였다. 이란이 1996년 완승에도 3위에 그칠 정도로 ‘아시안컵 8강에서 계속 만나 누가 이겨도 우승은 못 하는’ 양국의 징크스는 징그러울 정도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과 만나 홈·원정 모두 0-1로 졌다. 특히 2013년 6월 18일 본선진출 기념식을 겸한 홈 최종전에서는 카를루스 케이로스(61·포르투갈) 이란대표팀 감독의 ‘주먹감자’로 흉흉한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dogma01@maekyung.com]
이란 국영뉴스통신사 FARS는 17일 “‘복수’를 생각하는 한국을 홈에서 ‘접대’하는 것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원정경기에 임할 한국대표팀에 과거 ‘6골’을 넣었다는 것은 여전히 이란축구에 사랑스럽고 멋진 주목할만한 기억이다. 아직도 한국과의 1996 아시안컵 준준결승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경기”라고 보도했다.
FARS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23일 순위에서 이란은 51위이나 한국은 66위다. 이란과 ‘북한’의 차이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FIFA 148위다.
아시안컵 본선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에서 8강 토너먼트로 변경된 1996년부터 한국은 이란과 2011년까지 5연속, 그러니까 모든 대회 준준결승에서 만난 질긴 인연이다.
이란의 1996년 6-2 대승은 박종환(76) 대표팀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란은 2004년에도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0년 연장 끝에 2-1 승리로 4년 전 대패를 설욕했고 2011년에도 연장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2007년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4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토너먼트 시작부터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한 탓인지 양국은 누가 이기든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위에 그치는 공통점을 보인다. 한국은 2000·2007·2011년 3위, 이란은 1996·2004년 3위였다. 이란이 1996년 완승에도 3위에 그칠 정도로 ‘아시안컵 8강에서 계속 만나 누가 이겨도 우승은 못 하는’ 양국의 징크스는 징그러울 정도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과 만나 홈·원정 모두 0-1로 졌다. 특히 2013년 6월 18일 본선진출 기념식을 겸한 홈 최종전에서는 카를루스 케이로스(61·포르투갈) 이란대표팀 감독의 ‘주먹감자’로 흉흉한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레자 구차네자드(16번)가 한국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8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자 이란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울산문수축구경기장)=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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