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승점 3점을 가져가겠다”는 윤성효 부산 감독의 출사표에 김봉길 인천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그럼 우린 승점 6점을 챙겨야겠다. 시원한 승리로 부산 징크스까지 함께 깨고 싶다”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바람을 덧붙였다. 변수가 인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봉길 감독은 “그 동안 예기치 않은 퇴장과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애써 준비한 걸 제대로 펼치지도 못했다”라며 “오늘은 우리에게 그런 행운이 따라줬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이 한 경기만을 위해 죽기 살기로 준비했던 그 간절함을 하늘이 알아준 것일까.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던 인천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전반 21분 남준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주세종의 파울로 넘어진 것.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지난 10일 경남전 이후 인천의 시즌 두 번째 페널티킥.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은 건 처음이었다. 이보가 키커로 나서 이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김봉길 감독이 그렸고 꿈꿨던 대로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이 변수는 인천에겐 좋은 흐름으로, 부산에겐 나쁜 흐름으로 흘러갔다. 자신감을 얻은 인천은 더욱 부산을 압박했다. 반면 부산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인천 선수들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부산 수비를 휘저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부산은 또 한 차례 뚫렸다.
전반 39분 이보의 추가골이 터진 것. 부산 수비수가 위험 지역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인천에겐 행운이, 부산에겐 불행이 따랐다. 또한, 집중력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부산은 2골차 리드에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홈팬 앞에 승리를 선사하고 싶기도 했고, ‘천적’ 부산이기에 끝까지 방심할 수도 없었을 터다. 집중력 있게 부산의 공격을 막으면서 빠른 역습으로 부산의 허를 찔렀다. 효과 만점이었다.
부산 수비는 집중력을 잃고 크게 흔들렸다. 안정감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좌우에서 날아오는 인천의 펀치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결국 부산은 후반 27분 김도혁에게 헤딩 쐐기골을 허용하며 KO패했다.
인천의 3-0 완승이자 시즌 최다 득점 승리였다. 김봉길 감독이 바랐던 페널티킥 변수가 신바람 나는 대승으로 이어졌다.
[rok1954@maekyung.com]
그러면서 한 가지 바람을 덧붙였다. 변수가 인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봉길 감독은 “그 동안 예기치 않은 퇴장과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애써 준비한 걸 제대로 펼치지도 못했다”라며 “오늘은 우리에게 그런 행운이 따라줬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이 한 경기만을 위해 죽기 살기로 준비했던 그 간절함을 하늘이 알아준 것일까.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던 인천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전반 21분 남준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주세종의 파울로 넘어진 것.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지난 10일 경남전 이후 인천의 시즌 두 번째 페널티킥.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은 건 처음이었다. 이보가 키커로 나서 이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김봉길 감독이 그렸고 꿈꿨던 대로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이 변수는 인천에겐 좋은 흐름으로, 부산에겐 나쁜 흐름으로 흘러갔다. 자신감을 얻은 인천은 더욱 부산을 압박했다. 반면 부산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인천 선수들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부산 수비를 휘저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부산은 또 한 차례 뚫렸다.
전반 39분 이보의 추가골이 터진 것. 부산 수비수가 위험 지역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인천에겐 행운이, 부산에겐 불행이 따랐다. 또한, 집중력의 차이였다. 그리고 그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부산은 2골차 리드에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홈팬 앞에 승리를 선사하고 싶기도 했고, ‘천적’ 부산이기에 끝까지 방심할 수도 없었을 터다. 집중력 있게 부산의 공격을 막으면서 빠른 역습으로 부산의 허를 찔렀다. 효과 만점이었다.
부산 수비는 집중력을 잃고 크게 흔들렸다. 안정감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좌우에서 날아오는 인천의 펀치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결국 부산은 후반 27분 김도혁에게 헤딩 쐐기골을 허용하며 KO패했다.
인천의 3-0 완승이자 시즌 최다 득점 승리였다. 김봉길 감독이 바랐던 페널티킥 변수가 신바람 나는 대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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