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BN여자오픈 with ONOFF가 8월21일부터 나흘간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다.
2013년 개장하여 럭셔리 골프장의 전형을 보여주는 더스타휴는 가든 파티도 겸할 수 있는 만찬장 이외에도 각각 독립된 식사 공간을 제공하여 프라이버시를 유지함으로써 유명인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코스 설계는 니클라우스 디자인사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톰 펙이 맡았다. 전략적인 공략을 요하는 설계로 유명한 잭 니클라우스의 코스 설계 철학이 그대로 느껴지는 더스타휴CC의 코스를 차례로 소개한다.
1번홀 (휴1)
1번홀은 445미터 파5로 시작한다. 몸이 충분히 풀린 상태에서는 2온을 노려볼 수 있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230미터를 보내면, 세컨샷 하기 좋은 라이에서 내리막 200미터를 남겨 놓는다. 이 보다 짧으면 왼발 내리막에 걸리므로 2온 하기가 쉽지는 않다. 티샷을 더 길게 치면 역시 왼발 내리막 라이에 놓이지만 남은 거리가 짧으므로 2온을 할 수 있다. 3온 전략이라면 그린 80미터 전방에 페어웨이를 가로 지르는 개울을 확실히 피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백핀일 경우에 퍼팅그린 뒤쪽으로 여유가 없음도 유념해야 한다.
2번홀 (휴2)
355미터 파4 2번홀은 오른쪽 러프를 조심해야 한다. 슬라이스가 나기 쉬운 홀이므로 페어웨이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왼쪽 법면 역시 공이 들어가면 굴러내려오기 쉽지 않을 정도로 러프가 심하다. 세컨샷 지점에서 그린으로 가면서 페어웨이 폭이 현저히 좁아진다. 퍼팅그린을 좌측으로 벗어나면 법면 러프, 우측으로 벗어나면 낭떠러지이므로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
3번홀 (휴3)
430미터 파5이므로 장타를 날리고 싶은 홀이지만, 드로 구질의 골퍼는 조심해야 한다. 페어웨이오른쪽이 높고 왼쪽이 낮아서 공은 무조건 왼쪽으로 굴러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페어웨이 오른쪽을 공략해야 한다.
4번홀 (휴4)
퍼팅그린이 언덕 높은 곳에 있어서 세컨샷 거리 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중핀 혹은 뒷핀일때 거리판단에 신중해야 한다. 세컨샷 때부터 페어웨이 폭이 급격이 좁아지는 것에도 유의사항이다. 340미터 파4.
5번홀 (휴5)
148미터 파3이다. 언덕 위에서 아래로 티샷을 하는 탓에 항상 맛바람이 부는 곳이다. 거리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6번홀 (휴6)
티잉그라운드에서 퍼팅그린을 바라보면, “저 곳이 명당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차분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른 홀과는 달리 새소리마저 여유있게 들린다. 기분좋게 드라이버 샷을 하고 나면 세컨샷은 피칭샷 거리만 남는다. 300미터 파4이므로 버디를 노리고 싶은 홀이지만, 퍼팅그린이 그리 호락하지는 않다. 휴코스의 시그너춰 홀로서 페어웨이 좌측 카트도로가에 고송약수터도 있다. 오래된 소나무에서 흘러나온다는 약수 한잔 마시는 것도 좋지만, 정신 바짝 차려서 퍼팅 마무리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7번홀 (휴7)
파3홀인데, 티샷이 길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퍼팅그린까지 직선거리는 145미터이지만, 티샷 후에 그린까지 가려면 400미터는 족히 걸어야 한다. 골프가 잘 안 되더라도 이 숲 속 길을 걸으면서 마음의 정리를 해 보시길 …
8번홀 (휴8)
직선거리 280미터 파4홀이지만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뻗어있어서 실거리는 만만찮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까지는 170미터만 날아가면 숲을 넘기는 것이지만 로컬 캐디의 도움이 없이는 티샷 방향을 제대로 잡기가 어렵다. 벙커 방향으로 가서 벙커를 넘기면 그만한 보상을 받지만, 안전한 곳은 벙커 왼쪽이다. 하지만 벙커 왼쪽에서는 170미터 이상의 세컨샷을 남기게 되므로 모험과 안전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한다. 세컨샷 위치에서 바라본 퍼팅그린이 아주 낯설은 모습이라서 당황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그린이 언덕위에 있어서 핀의 위치에 따라 정확한 거리 판단이 쉽지 않지만, 그린 뒤가 낮기 때문에 그린 가운데 떨어진 공은 굴러서 뒤쪽으로 벗어남을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9번홀 (휴9)
오른쪽 도그랙을 가로 지르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도 참아야 한다. 생각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까다로운 러프가 도사리고 있고, 우측으로 좀 더 벗어나면 공을 찾을 수 없는 숲이다. 우측 벙커 왼쪽 끝을 겨냥하는 것이 최상이다.
정규해 spol@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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