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삼바의 나라' 스포츠 펍을 가다

【 앵커멘트 】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티켓 공식 가격은 가장 싼 3등석이 우리 돈으로 약 9만 원입니다.
월드컵을 보고 싶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브라질 축구팬들은 어떻게 할까요.
브라질에서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대표팀이 훈련하는 이구아수. 퇴근 시간이 가까운 오후인데도 거리에 차가 없습니다.

'텅 빈 거리'를 만든 건 브라질대표팀 경기관람 때문인데, 3만 원 정도면 친구들과 맥주 한 잔에 신나게 응원할 수 있는 스포츠 바에 사람이 몰린 겁니다.

스포츠 바에 들어갈 돈이 없어도 편법은 있습니다. 근처 노점상에서 4,000원짜리 맥주 한 캔을 사서 밖에서 바에 있는 TV를 들여다보면 됩니다.

득점 기회를 놓칠 때는 안타까워하고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을 때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12번째 삼바 전사들의 응원에는 남미 특유의 열정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에드아르두 / 이구아수 시민
- "네이마르가 많은 골을 넣어서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까지 갈 것으로 믿습니다."

브라질 스포츠 바에서 눈에 띄는 건 남성팬 못지않게 여성 축구팬이 많다는 점입니다.

축구광인 아빠 어깨 위에서 솜사탕을 먹으며 '조기교육'을 받은 소녀가 자연스럽게 축구팬으로 커가는 겁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브라질 이구아수)
- "'삼바의 나라' 브라질답게 축구를 보고 즐기는 문화도 열정적입니다. 축구는 브라질 국민의 삶의 한 부분입니다. 브라질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