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비가 그친다니까 예정된 훈련은 해야죠.”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비를 뚫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7일 한신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를 앞둔 고시엔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진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한국의 경우라면 경기가 취소될만한 정도의 비였다.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 전 야외훈련도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홈팀 한신 선수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수비훈련을 하는 야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코치들이 쳐주는 펑고를 받고 있었고, 타격훈련을 하는 타자들도 내리는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배팅볼을 외야로 보냈다.
오승환도 마찬가지였다. 오승환은 다른 투수들과 함께 외야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오승환에게 ‘한국 같으면 훈련을 하지 않을 상황인데,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게 괜찮냐’고 묻자, 전혀 상관없다는 듯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승환은 “훈련을 시작했을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도중에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여기(일본) 일기예보도 정확한 편이라 비가 그친다는 예보 때문에 계속 훈련을 진행했다. 만약 비가 계속 온다고 예보가 나왔다면 실내 훈련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한국처럼 1시간 단위, 지역별로 일기예보를 하지만 정확성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빗속의 훈련도 일본 야구에서는 낯선 풍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비는 30여분 안에 그쳤다.
비가 내렸지만 경기를 진행하는 데도 별 문제 없다. 고시엔구장이 올해로 개장 90주년이 됐지만 10년 단위로 개·보수를 해왔고, 평소에도 시설 관리에 공을 들여 배수가 뛰어나는 등 왠만한 비에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한신 구단관계자는 “오늘(7일) 예정대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그라운드 사정이)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비를 뚫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7일 한신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를 앞둔 고시엔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진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한국의 경우라면 경기가 취소될만한 정도의 비였다.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 전 야외훈련도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홈팀 한신 선수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수비훈련을 하는 야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코치들이 쳐주는 펑고를 받고 있었고, 타격훈련을 하는 타자들도 내리는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배팅볼을 외야로 보냈다.
오승환도 마찬가지였다. 오승환은 다른 투수들과 함께 외야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캐치볼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오승환에게 ‘한국 같으면 훈련을 하지 않을 상황인데,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게 괜찮냐’고 묻자, 전혀 상관없다는 듯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승환은 “훈련을 시작했을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도중에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여기(일본) 일기예보도 정확한 편이라 비가 그친다는 예보 때문에 계속 훈련을 진행했다. 만약 비가 계속 온다고 예보가 나왔다면 실내 훈련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한국처럼 1시간 단위, 지역별로 일기예보를 하지만 정확성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빗속의 훈련도 일본 야구에서는 낯선 풍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비는 30여분 안에 그쳤다.
비가 내렸지만 경기를 진행하는 데도 별 문제 없다. 고시엔구장이 올해로 개장 90주년이 됐지만 10년 단위로 개·보수를 해왔고, 평소에도 시설 관리에 공을 들여 배수가 뛰어나는 등 왠만한 비에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한신 구단관계자는 “오늘(7일) 예정대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그라운드 사정이)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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