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6월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오는 9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전에야 소집할 수 있는 터라, 이번 경기에 대한 의미가 크다.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강한 선수들도 이광종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상대도 쿠웨이트다. 최근 3회 연속 준결승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당해 금메달이 좌절됐던 한국으로선 그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는 셈이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대할만한 전력을 갖췄는지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그러나 아우 못지않게 형에게도 꽤나 중요한 경기다. 당장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가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하고 있지만,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 우승도 또 하나의 과제다. 1960년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안컵 이후 55년째 정상을 밟지 못했으니 아시안게임보다 더 기나긴 무관이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축구의 오랜 숙원이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호주와 함께 8강 진출 유력 후보로 꼽히나 오만, 쿠웨이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이 두 중동팀을 넘어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연속성도 있다. 쿠웨이트는 브라질 출신의 비에이라 조르반 감독이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쿠웨이트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
국내 축구팬에 친숙한 인물이다. 2007년 이라크를 맡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악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비에이라 감독은 아시안컵을 목표로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의 지도 아래 변호된 쿠웨이트의 색깔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쿠웨이트는 이번 방한에 U-23 대표팀을 꾸리지 않았다. 24세 이상의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21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23세 연령 초과다. 아시안게임보다 아시안컵에 초점을 맞췄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아시안컵 예선 통과를 주도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유세트 나세르(아이만 클럽), 파하드 알 라시디(알 아라비), 나와프 알 칼디, 후사인 파델(카드시아 SC) 등은 방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B팀에 가깝지만 얕잡아 보기 어렵다. 비에이라 감독의 아시안컵 구상에 들어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화려한 이력을 갖춘 선수들도 몇몇 있다.
특히, 쿠웨이트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자인 바데르 알 무트와(카드시아 SC)가 이름을 올렸다. 알리 알 마크시드(알 아라비), 압둘라 알부라이키(쿠웨이트 SC), 하미드 유세프(알 아라비) 등도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11년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다. 조직위원회에게도 특별한 경기지만,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는 한국축구에게는 더욱 각별한 경기다. 바쁜 형을 위해 먼저 아우가 나선다. 아우를 위하나, 형을 위하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상대도 쿠웨이트다. 최근 3회 연속 준결승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당해 금메달이 좌절됐던 한국으로선 그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는 셈이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대할만한 전력을 갖췄는지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그러나 아우 못지않게 형에게도 꽤나 중요한 경기다. 당장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가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하고 있지만,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 우승도 또 하나의 과제다. 1960년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안컵 이후 55년째 정상을 밟지 못했으니 아시안게임보다 더 기나긴 무관이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축구의 오랜 숙원이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호주와 함께 8강 진출 유력 후보로 꼽히나 오만, 쿠웨이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이 두 중동팀을 넘어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연속성도 있다. 쿠웨이트는 브라질 출신의 비에이라 조르반 감독이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쿠웨이트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
국내 축구팬에 친숙한 인물이다. 2007년 이라크를 맡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악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비에이라 감독은 아시안컵을 목표로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의 지도 아래 변호된 쿠웨이트의 색깔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쿠웨이트는 이번 방한에 U-23 대표팀을 꾸리지 않았다. 24세 이상의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21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23세 연령 초과다. 아시안게임보다 아시안컵에 초점을 맞췄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아시안컵 예선 통과를 주도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유세트 나세르(아이만 클럽), 파하드 알 라시디(알 아라비), 나와프 알 칼디, 후사인 파델(카드시아 SC) 등은 방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B팀에 가깝지만 얕잡아 보기 어렵다. 비에이라 감독의 아시안컵 구상에 들어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화려한 이력을 갖춘 선수들도 몇몇 있다.
특히, 쿠웨이트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자인 바데르 알 무트와(카드시아 SC)가 이름을 올렸다. 알리 알 마크시드(알 아라비), 압둘라 알부라이키(쿠웨이트 SC), 하미드 유세프(알 아라비) 등도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11년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다. 조직위원회에게도 특별한 경기지만,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는 한국축구에게는 더욱 각별한 경기다. 바쁜 형을 위해 먼저 아우가 나선다. 아우를 위하나, 형을 위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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