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22일 PSV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 첫 번째 경기인 수원 삼성전,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건 박지성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대경도 아니었다. 그라운드에 서있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작았던, 키 170cm도 안 되는 두 작은 거인이 가장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과 에인트호벤에는 키 작은 공격수가 있었다. 수원에는 산토스가, 에인트호벤에는 바칼리가 있었다. 공식 프로필상 산토스는 165cm였고, 바칼리는 이보다 1cm 작았다.
하지만 키와 축구 실력은 비례하지 않았다. 두 공격수는 현란한 발재간과 빠른 돌파로 자신보다 월등히 체격이 큰 선수들을 유린했다.
수원은 전반 45분 동안 에인트호벤을 압도했다. 에인트호벤이 주축 선수들이 빠졌고, 입국한 지 이틀 밖에 안 돼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수원의 경기 내용은 꽤 좋았다. 그 중심에는 산토스가 있었다.
산토스의 패스는 킬 패스가 따로 없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로빙 패스로 김두현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에인트호벤의 수비를 완벽히 허물었다. 그러나 둘 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아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막으려 했으나 골문 안으로 흘러갔다. 골과 다름없었으나 골라인 통과 직전 수비수 코흐가 걷어냈다.
수원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에선 항상 산토스가 있었다. 후반 16분 고차원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61분을 뛰었는데 수원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났다.
바칼리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유럽의 빅 클럽이 왜 이 왜소한 18세 벨기에 소년을 갈구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몸놀림은 그다지 가볍지 않았다. 한국땅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시즌을 마친 지도 꽤 오래됐다. 에인트호벤의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마지막 경기는 지난 3일 NAC전이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의 왼쪽 날개인 바칼리만은 달랐다.
전반 19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노동건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수원 수비수 3,4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침투하던 박지성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다. 박지성과 호흡도 척척이었다. 전반 44분에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의 강렬함은 후반 들어 다소 사그라들었다. 실전 감각 부족과 함께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누적 탓인지, 바칼리도 후반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날카로운 맛도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 45분만으로 충분했다. 정상이 아닌 컨디션에도 유럽 빅 클럽이 주목하는 에인트호벤 최고 유망주다운 실력을 뽐냈다.
[rok1954@gmail.com]
이날 경기에서 수원과 에인트호벤에는 키 작은 공격수가 있었다. 수원에는 산토스가, 에인트호벤에는 바칼리가 있었다. 공식 프로필상 산토스는 165cm였고, 바칼리는 이보다 1cm 작았다.
하지만 키와 축구 실력은 비례하지 않았다. 두 공격수는 현란한 발재간과 빠른 돌파로 자신보다 월등히 체격이 큰 선수들을 유린했다.
수원은 전반 45분 동안 에인트호벤을 압도했다. 에인트호벤이 주축 선수들이 빠졌고, 입국한 지 이틀 밖에 안 돼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수원의 경기 내용은 꽤 좋았다. 그 중심에는 산토스가 있었다.
산토스의 패스는 킬 패스가 따로 없었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로빙 패스로 김두현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에인트호벤의 수비를 완벽히 허물었다. 그러나 둘 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아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막으려 했으나 골문 안으로 흘러갔다. 골과 다름없었으나 골라인 통과 직전 수비수 코흐가 걷어냈다.
수원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에선 항상 산토스가 있었다. 후반 16분 고차원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61분을 뛰었는데 수원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났다.
바칼리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유럽의 빅 클럽이 왜 이 왜소한 18세 벨기에 소년을 갈구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몸놀림은 그다지 가볍지 않았다. 한국땅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시즌을 마친 지도 꽤 오래됐다. 에인트호벤의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마지막 경기는 지난 3일 NAC전이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의 왼쪽 날개인 바칼리만은 달랐다.
에인트호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난 선수는 바칼리였다. 현란한 개인기로 수원 수비를 뒤흔들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고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그리고 빠르고 강했다.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탄성이 쏟아졌다.전반 19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노동건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수원 수비수 3,4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침투하던 박지성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다. 박지성과 호흡도 척척이었다. 전반 44분에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의 강렬함은 후반 들어 다소 사그라들었다. 실전 감각 부족과 함께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누적 탓인지, 바칼리도 후반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날카로운 맛도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 45분만으로 충분했다. 정상이 아닌 컨디션에도 유럽 빅 클럽이 주목하는 에인트호벤 최고 유망주다운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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