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찜찜함이 남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눌렀지만 불펜에서의 실점으로 조마조마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4월 내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 중이던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3안타를 터트리며 6-5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올 시즌 롯데의 고질적인 고민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바로 불안한 불펜이다. 롯데는 송승준이 마운드에 내려간 6회 2사 이후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송승준에 뒤를 이어 나온 정대현은 만루상황에서 침착하게 상대 타자 김성현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4-1로 앞선 7회 김강민과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까지 잡았지만 다음 타자 박정권과의 대결을 앞두고 주자를 2루에 남긴 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명우도 박정권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SK가 김상현 대타 카드를 내세우자 롯데도 김성배로 투수교체를 했다. 김성배는 6구만에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8회 다시 SK에게 실점하며 한 점차로 쫓기게 됐다. 김성배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김성현을 볼넷을 줬고,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동점주자까지 내보냈다. 물론 조동화가 느린 유격수 땅볼로 1루에서 세이프가 된 점과 최정의 3루수 실책으로 김성현이 홈을 밟은 장면은 수비 불안으로 볼 수 있지만 불펜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해 초라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절정은 9회 마지막 수비. 9회초 공격에서 복덩이 루이스 히메네스의 2타점 2루타로 6-3으로 도망간 롯데는 9회 최근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승회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김승회는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김상현에게 초구 143km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다시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 물론 뒤이어 나온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3세이브째를 따냈지만 불안감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불펜은 롯데의 고민거리다. 뒤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롯데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성배-최대성 더블클로저에서 정대현, 이명우 그리고 김승회까지 마무리 투수를 바꿔가면서 돌려막았지만 내용면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우승후보까지 거론된 롯데의 순항에는 불펜의 안정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찾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jcan1231@maekyung.com]
롯데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4월 내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 중이던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3안타를 터트리며 6-5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올 시즌 롯데의 고질적인 고민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바로 불안한 불펜이다. 롯데는 송승준이 마운드에 내려간 6회 2사 이후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송승준에 뒤를 이어 나온 정대현은 만루상황에서 침착하게 상대 타자 김성현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4-1로 앞선 7회 김강민과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까지 잡았지만 다음 타자 박정권과의 대결을 앞두고 주자를 2루에 남긴 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명우도 박정권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SK가 김상현 대타 카드를 내세우자 롯데도 김성배로 투수교체를 했다. 김성배는 6구만에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8회 다시 SK에게 실점하며 한 점차로 쫓기게 됐다. 김성배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김성현을 볼넷을 줬고,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동점주자까지 내보냈다. 물론 조동화가 느린 유격수 땅볼로 1루에서 세이프가 된 점과 최정의 3루수 실책으로 김성현이 홈을 밟은 장면은 수비 불안으로 볼 수 있지만 불펜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해 초라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절정은 9회 마지막 수비. 9회초 공격에서 복덩이 루이스 히메네스의 2타점 2루타로 6-3으로 도망간 롯데는 9회 최근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승회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김승회는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김상현에게 초구 143km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다시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 물론 뒤이어 나온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3세이브째를 따냈지만 불안감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불펜은 롯데의 고민거리다. 뒤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롯데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성배-최대성 더블클로저에서 정대현, 이명우 그리고 김승회까지 마무리 투수를 바꿔가면서 돌려막았지만 내용면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우승후보까지 거론된 롯데의 순항에는 불펜의 안정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찾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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