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의 의미로 바나나를 던진 것에 항의하기 위해 유럽 축구스타들이 SNS에 '바나나 먹는 사진'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는 비야레알 C.F의 홈 구장인 엘 마드리갈(El Madrigal)에서 3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습니다.
바르셀로나가 1-2로 뒤져있던 후반 30분,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비수인 다니엘 알베스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오른편 코너로 걸어갔습니다.
그 순간 한 관중이 던진 바나나가 알베스의 발 앞에 떨어졌습니다. 바나나를 던진것은 유색인종 선수를 '원숭이'로 비하하는 인종차별의 의미로 보여집니다.
다니엘 알베스는 경기장에 떨어진 바나나를 주워먹고는 코너킥을 찼습니다. 그의 침착한 대응은 바르셀로나의 역전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니엘 알베스가 바나나를 먹기 전까지 1-2로 지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이후 2골을 터트리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알베스는 경기 직후 "스페인에서 11년을 뛰고 있지만 변하지 않았다.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멍청한 사람들의 행위에 대해 웃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트위터에 "알베스가 분노를 잘 참아냈다"며 "우리는 모든 차별과 싸울 것이며, 차별은 월드컵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다 실바,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즈 등이 트위터에 바나나를 먹는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종차별 바나나에 대해 누리꾼은 "인종차별 바나나, 진짜 매너없다" "인종차별 바나나, 강심장이다 저걸 주워먹다니" "인종차별 바나나, 나도 저사람들이 보기에는 원숭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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