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의 에이스 대결은 팽팽했다. SK와 KIA는 합계 11번의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점을 뽑기가 참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그 균형을 깨트린 건 조동화의 재치있는 번트였다.
SK는 1회 1사 3루와 2회 2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초반 찬스는 KIA가 더 많았다. 김광현의 호투로 가까스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치열한 접전이었지만 보다 안정되고 위력이 있던 건 양현종이었다. 51%-49%처럼 근소한 우세였고, 그 간극을 뒤집기가 어려웠던 SK였다.
하지만 SK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김성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강민이 양현종의 초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를 살짝 스치는 안타였고 그 사이 김성현이 3루까지 진루해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KIA도 앞서 3회 무사 1,3루 기회를 잡고도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그 기회를 살렸다.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가 결정타였다. 조동화는 양현종의 초구가 높게 날아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번트를 댔다. 공은 절묘하게 3루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기막힌 스퀴즈 번트였고 김성현이 홈을 밟으면서 1-0으로 SK가 앞섰다.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는 ‘도화선’이었다. 이후 SK 타선은 뜨겁게 불탔다. 최정의 볼넷과 루크 스캇의 삼진으로 2사 1,2루에서 이재원의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SK는 7회에도 양현종을 두들겨 5점을 보탰다. 조동화는 1사 3루에서 3루타를 치면서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SK 타선은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도 KIA 불펜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펼치며 대량 득점, 7회에만 대거 8점을 획득했다. 11-0, KIA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이만수 감독은 평소 조동화에 대해 ‘작전메이커’라며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눈에 띄지 않지만 소금 같이 빛나는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상당히 눈에 띄었고 더욱 빛이 났다. 에이스 대결의 주인공인 김광현과 양현종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했다.
[rok1954@maekyung.com]
SK는 1회 1사 3루와 2회 2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초반 찬스는 KIA가 더 많았다. 김광현의 호투로 가까스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치열한 접전이었지만 보다 안정되고 위력이 있던 건 양현종이었다. 51%-49%처럼 근소한 우세였고, 그 간극을 뒤집기가 어려웠던 SK였다.
하지만 SK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김성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강민이 양현종의 초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를 살짝 스치는 안타였고 그 사이 김성현이 3루까지 진루해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KIA도 앞서 3회 무사 1,3루 기회를 잡고도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그 기회를 살렸다.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가 결정타였다. 조동화는 양현종의 초구가 높게 날아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번트를 댔다. 공은 절묘하게 3루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기막힌 스퀴즈 번트였고 김성현이 홈을 밟으면서 1-0으로 SK가 앞섰다.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는 ‘도화선’이었다. 이후 SK 타선은 뜨겁게 불탔다. 최정의 볼넷과 루크 스캇의 삼진으로 2사 1,2루에서 이재원의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SK는 7회에도 양현종을 두들겨 5점을 보탰다. 조동화는 1사 3루에서 3루타를 치면서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SK 타선은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도 KIA 불펜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펼치며 대량 득점, 7회에만 대거 8점을 획득했다. 11-0, KIA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이만수 감독은 평소 조동화에 대해 ‘작전메이커’라며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눈에 띄지 않지만 소금 같이 빛나는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상당히 눈에 띄었고 더욱 빛이 났다. 에이스 대결의 주인공인 김광현과 양현종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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