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에게 호주 원정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호주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마운드에서 직접 보여줬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19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된 뒤 갖는 첫 번째 실전이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갖는 몇 차례 안 되는 실전 기회였던 만큼 내용과 결과도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류현진도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홈런은 5이닝 정도 던질 때 안 맞으면 된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그때’였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이날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투구 수 75개, 5이닝 범위로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4회까지 54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2회 잠깐 위기가 있었다. 2회 1사 1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의 타구를 잡다가 놓치면서 병살로 연결하지 못하고 2사 2루를 허용했다. 안타 하나면 실점할 수 있었지만,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조시 도날드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 카야스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가 고비였다. 마이클 테일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제이크 엘모어에게는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1번 타자 빌리 번즈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하게 이를 잡아 1루에 송구하며 직접 마무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호주 개막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호투였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의 호흡도 좋았다. 류현진이 출전하는 호주 개막 시리즈 2차전은 낮경기로, 백업 포수인 페데로위츠가 출전할 확률이 높다. 시즌 첫 등판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며 ‘모의고사’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19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된 뒤 갖는 첫 번째 실전이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갖는 몇 차례 안 되는 실전 기회였던 만큼 내용과 결과도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류현진도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홈런은 5이닝 정도 던질 때 안 맞으면 된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그때’였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이날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투구 수 75개, 5이닝 범위로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4회까지 54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2회 잠깐 위기가 있었다. 2회 1사 1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의 타구를 잡다가 놓치면서 병살로 연결하지 못하고 2사 2루를 허용했다. 안타 하나면 실점할 수 있었지만,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조시 도날드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 카야스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가 고비였다. 마이클 테일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제이크 엘모어에게는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1번 타자 빌리 번즈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하게 이를 잡아 1루에 송구하며 직접 마무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호주 개막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호투였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의 호흡도 좋았다. 류현진이 출전하는 호주 개막 시리즈 2차전은 낮경기로, 백업 포수인 페데로위츠가 출전할 확률이 높다. 시즌 첫 등판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높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며 ‘모의고사’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