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다.”
‘써니’ 김선우(37·LG트윈스)가 다시 힘차게 공을 던진다.
김선우는 지난 15일 LG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김선우는 "마지막 김선우의 모습이 어떨지에 대한 고민이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김선우는 선수생활을 연장하느냐, 은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김선우에게 은퇴를 권유하며 지도자 연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현역생활을 지속하기로 하고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달 2일 김선우는 옆집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베테랑 김선우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두산 시절부터 투수들의 멘토로 역할을 해왔던, 김선우는 LG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선우는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LG가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16승(7패)를 거두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6승(9패), 지난해는 5승(6패)으로 노쇠화의 기미를 보였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팀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LG는 트레이닝시스템이 잘 돼있는 팀이기 때문에 1년 동안 스스로를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친한 선·후배들이 많아서 좋은데 LG의 구성원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LG에서 내 자리를 찾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김선우에게 익숙한 곳이다. 과연 김선우가 애리조나의 강한 햇살을 받아 부활스토리를 써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써니’ 김선우(37·LG트윈스)가 다시 힘차게 공을 던진다.
김선우는 지난 15일 LG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김선우는 "마지막 김선우의 모습이 어떨지에 대한 고민이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김선우는 선수생활을 연장하느냐, 은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김선우에게 은퇴를 권유하며 지도자 연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현역생활을 지속하기로 하고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달 2일 김선우는 옆집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베테랑 김선우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두산 시절부터 투수들의 멘토로 역할을 해왔던, 김선우는 LG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선우는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LG가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16승(7패)를 거두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6승(9패), 지난해는 5승(6패)으로 노쇠화의 기미를 보였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팀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LG는 트레이닝시스템이 잘 돼있는 팀이기 때문에 1년 동안 스스로를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친한 선·후배들이 많아서 좋은데 LG의 구성원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LG에서 내 자리를 찾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김선우에게 익숙한 곳이다. 과연 김선우가 애리조나의 강한 햇살을 받아 부활스토리를 써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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