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년 만에 확 바뀌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더욱 포수층이 탄탄해졌다.
2012시즌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포수였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29)가 안방을 굳건히 지켰지만 뒤를 받칠만한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2012년 6월 투수 김명성을 두산에 주고 용덕한(33)을 데려왔다. 트레이드는 성공적이었다. 그 해 용덕한은 친정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부상을 당한 강민호 대신 포수마스크를 쓰고 맹활약했다. 이어 2013년에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는 쏠쏠한 역할을 맡았다.
2014년에는 포수진이 더욱 강해진다. 경찰청에서 전역한 장성우(24)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2008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장성우는 포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고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2009년부터 3시즌 동안 169경기 출전, 타율 2할3푼1리, 2홈런, 2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경찰청에서 장성우의 타격실력은 크게 향상됐다. 포수출신인 유승안 감독의 집중지도를 받은 장성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8경기에 나가 타율 3할8푼2리, 13홈런, 73타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타점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성우의 성장으로 롯데는 실전용 포수자원이 늘게 됐다. 이는 기존 강민호와 용덕한의 긴장감이 높아지게 됐다는 의미. 백업포수 역할을 해왔던 용덕한은 당장 넘버3로 밀릴 처지에 놓였다. 강민호도 FA 최고액인 75억원에 롯데에 남았지만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 11홈런, 57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친게 사실이다. 또 이번 스프링캠프를 경쟁체제로 삼은 김시진 감독도 한 명에게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물론 팀에 좋은 포수가 많다는 것은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두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두산은 최재훈, 양의지라는 리그 정상급 포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롯데는 올 시즌 목표를 가을야구를 넘어서 우승으로 잡았다. 장성우의 가세로 두터워진 포수진이 어떤 일을 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2012시즌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포수였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29)가 안방을 굳건히 지켰지만 뒤를 받칠만한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2012년 6월 투수 김명성을 두산에 주고 용덕한(33)을 데려왔다. 트레이드는 성공적이었다. 그 해 용덕한은 친정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부상을 당한 강민호 대신 포수마스크를 쓰고 맹활약했다. 이어 2013년에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는 쏠쏠한 역할을 맡았다.
2014년에는 포수진이 더욱 강해진다. 경찰청에서 전역한 장성우(24)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2008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장성우는 포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고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2009년부터 3시즌 동안 169경기 출전, 타율 2할3푼1리, 2홈런, 2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경찰청에서 장성우의 타격실력은 크게 향상됐다. 포수출신인 유승안 감독의 집중지도를 받은 장성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8경기에 나가 타율 3할8푼2리, 13홈런, 73타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타점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성우의 성장으로 롯데는 실전용 포수자원이 늘게 됐다. 이는 기존 강민호와 용덕한의 긴장감이 높아지게 됐다는 의미. 백업포수 역할을 해왔던 용덕한은 당장 넘버3로 밀릴 처지에 놓였다. 강민호도 FA 최고액인 75억원에 롯데에 남았지만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 11홈런, 57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친게 사실이다. 또 이번 스프링캠프를 경쟁체제로 삼은 김시진 감독도 한 명에게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물론 팀에 좋은 포수가 많다는 것은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두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두산은 최재훈, 양의지라는 리그 정상급 포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롯데는 올 시즌 목표를 가을야구를 넘어서 우승으로 잡았다. 장성우의 가세로 두터워진 포수진이 어떤 일을 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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