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안준철 기자] “마음이 좋지는 않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포워드 김동우(34)를 떠나보낸 마음을 전했다. 제자를 위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K와 서울 삼성은 15일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 김동우가 삼성으로 옮기고 삼성 우승연(30)이 SK로 옮기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동우는 두 번째 팀을 옮기게 됐다. 김동우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SK로 이적했다. 당시 김동우 영입은 전력보강을 위해서 안성맞춤이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3년 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김동우는 2m에 가까운 신장에 정확한 3점슛 능력으로 대학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모비스 시절인 2005-2006, 2009-2010시즌에도 정확한 3점포로 모비스의 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존 박상오, 김민수에 귀화혼혈선수 박승리와 포지션이 겹쳤다. 자연스레 김동우의 출전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10경기 출장에 그친 김동우는 총 15분 57초(평균 1분 36초)를 뛰어 득점 리바운드 도움 없이 1스틸만을 기록 중이다.
결국 문 감독은 고심 끝에 김동우를 삼성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동섭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요청도 있었지만 김동우가 좀 더 코트에 나서기를 바라는 문 감독의 뜻도 담겨있었다. 문 감독은 “김동우도 간절하게 말하더라. 나나 전희철 코치도 말년에 코트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뛴 적이 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해 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문 감독은 “왜 안타깝지 않겠나. (김)동우는 내가 원해서 데려온 선수”라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한편 이날 창원 LG와 홈경기를 치른 SK는 75-88로 패하며 공동 2위로 떨어졌다. 아끼는 제자를 떠나보낸 문 감독의 표정이 더욱 어둡게만 보였다.
[jcan1231@maekyung.com]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포워드 김동우(34)를 떠나보낸 마음을 전했다. 제자를 위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K와 서울 삼성은 15일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 김동우가 삼성으로 옮기고 삼성 우승연(30)이 SK로 옮기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동우는 두 번째 팀을 옮기게 됐다. 김동우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SK로 이적했다. 당시 김동우 영입은 전력보강을 위해서 안성맞춤이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3년 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김동우는 2m에 가까운 신장에 정확한 3점슛 능력으로 대학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모비스 시절인 2005-2006, 2009-2010시즌에도 정확한 3점포로 모비스의 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존 박상오, 김민수에 귀화혼혈선수 박승리와 포지션이 겹쳤다. 자연스레 김동우의 출전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10경기 출장에 그친 김동우는 총 15분 57초(평균 1분 36초)를 뛰어 득점 리바운드 도움 없이 1스틸만을 기록 중이다.
결국 문 감독은 고심 끝에 김동우를 삼성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동섭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요청도 있었지만 김동우가 좀 더 코트에 나서기를 바라는 문 감독의 뜻도 담겨있었다. 문 감독은 “김동우도 간절하게 말하더라. 나나 전희철 코치도 말년에 코트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뛴 적이 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해 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문 감독은 “왜 안타깝지 않겠나. (김)동우는 내가 원해서 데려온 선수”라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한편 이날 창원 LG와 홈경기를 치른 SK는 75-88로 패하며 공동 2위로 떨어졌다. 아끼는 제자를 떠나보낸 문 감독의 표정이 더욱 어둡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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