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델헐크(28)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과의 재계약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밴델헐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4년 삼성과 재계약을 했다. 다음 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계약 및 재계약은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밴델헐크의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밴델헐크가 삼성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지만 외국인 선수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밴델헐크와 함께 영입했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부진을 거듭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대신 데려온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겨우 3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더구나 카리대는 알 수 없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한국시리즈 및 아시아시리즈까지 등판을 거부해, 류중일 감독 및 팀 관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와중에 밴델헐크는 나름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출전, 7승9패 평균자책점 3.95. 하지만 전반기 성적(3승5패, 평균자책점 4.50)보다 후반기(4승4패, 평균자책점 3.33) 투구내용이 좋아졌다. 특히 한국시리즈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5차전서도 5차전 5-5 동점이던 7회말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우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지난 12일 우완 투수 J. D. 마틴과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밴델헐크와도 재계약이 확정돼, 새 외국인 타자 영입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삼성의 타선을 고려하면 외야수비가 가능하고 발이 빠른 타자가 유력후보다. 류중일 감독도 “거포형 타자는 보통 1루수나 지명타자로 써야 하는데, 우리 팀에는 1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외야수비가 가능하고, 발이 빠르고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물론 괜찮은 호타준족형 외국인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거포형 타자 영입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특히 삼성 중심타선이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 박한이 등 좌타자가 많다는 점에 우타 거포 영입도 점쳐진다.
한 야구관계자는 “내년 삼성 타선은 외국인 타자에 따라 확 달라질 수 있다. 호타준족형 타자를 영입할 경우 테이블세터에 배치, 최근 몇 년간 펼치지 못한 ‘뛰는 야구’의 선봉장으로 삼을 수 있다”며 “거포의 경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타자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심타자 중 한 명이 하위타선으로 이동해야하므로, 전체 타선의 무게감이 가중된다”고 전망했다.
과연 어떤 타자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밴델헐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4년 삼성과 재계약을 했다. 다음 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계약 및 재계약은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밴델헐크의 경우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밴델헐크가 삼성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지만 외국인 선수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밴델헐크와 함께 영입했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부진을 거듭하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대신 데려온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겨우 3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더구나 카리대는 알 수 없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한국시리즈 및 아시아시리즈까지 등판을 거부해, 류중일 감독 및 팀 관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와중에 밴델헐크는 나름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출전, 7승9패 평균자책점 3.95. 하지만 전반기 성적(3승5패, 평균자책점 4.50)보다 후반기(4승4패, 평균자책점 3.33) 투구내용이 좋아졌다. 특히 한국시리즈서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5차전서도 5차전 5-5 동점이던 7회말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우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지난 12일 우완 투수 J. D. 마틴과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밴델헐크와도 재계약이 확정돼, 새 외국인 타자 영입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삼성의 타선을 고려하면 외야수비가 가능하고 발이 빠른 타자가 유력후보다. 류중일 감독도 “거포형 타자는 보통 1루수나 지명타자로 써야 하는데, 우리 팀에는 1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외야수비가 가능하고, 발이 빠르고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물론 괜찮은 호타준족형 외국인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거포형 타자 영입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특히 삼성 중심타선이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 박한이 등 좌타자가 많다는 점에 우타 거포 영입도 점쳐진다.
한 야구관계자는 “내년 삼성 타선은 외국인 타자에 따라 확 달라질 수 있다. 호타준족형 타자를 영입할 경우 테이블세터에 배치, 최근 몇 년간 펼치지 못한 ‘뛰는 야구’의 선봉장으로 삼을 수 있다”며 “거포의 경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타자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심타자 중 한 명이 하위타선으로 이동해야하므로, 전체 타선의 무게감이 가중된다”고 전망했다.
과연 어떤 타자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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