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신분증 제시·얼굴 공개하라"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입장문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력이 동원되는 것은 불법이라며 경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경찰들은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조금 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마약 갱단 다루듯 한다"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선임계를 냈던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선임계 제출로 체포영장 집행 방식이나 시점 조율에 나서나 싶었지만, 오히려 공수처를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게 된다면 모두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얼굴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공조수사본부가 광역수사단 형사 등 1천여 명을 동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응하는 차원인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정당한 직무를 수행하는 경호처 공무원들을 폭행할 경우 독직폭행죄 등 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 측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대행을 향해 "불법 영장 집행을 중단시킬 의무가 있다"며 경찰이 불법 영장 집행에 나서지 못하도록 지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여론전을 맡고 있는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서 본래의 법과 원칙이 정한 임무에 충실하다고 봅니다만 이러한 정치 경찰과 같은 경거망동을 대다수 경찰도 문제의식 느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절차에 응할 수 있도록 공수처 측에 수사를 유보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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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