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장 "임시공휴일 27일보다 31일로"…이유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연휴 다음 날인 31일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어제(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시공휴일 지정 과정이 급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여러 업계와 그 종사자들께 업무상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불가피해진 점은 크게 유감스럽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임시공휴일은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본 취지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신중히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27일보다는 31일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절 일정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도 더욱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 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무직 노동자들에게는 31일 각종 결제와 마감이 몰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이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직장인들은 휴가를 쓰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게 됐지만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