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총 탑승자 181명 중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

"사망자 신원 확인 어려운 상태"
"새 떼와 충돌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

오늘(29일) 오전에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충돌 후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전소됐고, 전체 탑승자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2분 기준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