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료재단 경영난으로 중도금 미납
충청남도가 명지의료재단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이 무산될 경우 직접 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오늘(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설립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사업이 무산될 경우 직접 도립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지의료재단은 내포신도시에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3만4천214㎡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하는 4차 중도금 53억3천700만원을 내지 못했습니다.
도가 11월 11일까지 납부 기한을 6개월 연장했지만, 납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중도금이 미납되면 14일 동안 두 차례 최후 고지 기간을 거쳐 12월 초 도와 명지의료재단의 계약 해지가 확정됩니다.
도는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서부권이 상대적으로 의료 기반이 취약하고, 혁신도시로 기능 완성을 위해서는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직접 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포신도시에 젊은 층이 많은 만큼 1단계로 487억원을 투자해 소아 진료 중심의 특화 병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에 설계비를 반영해 2026년 착공하고, 2028년 소아 응급 특화병원을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2단계로는 중증 전문진료센터 건립할 계획인데,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2030년 개원할 방침입니다.
[ 김영현 기자 yh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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