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과거 주가가 1만 원도 되지 않던 시절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한 뒤 현재까지 보유해 2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직원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 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2020년에 인증하셨던 분인데 다 파셨으려나? 아직 보유 중이시려나?"라며 당시 SK하이닉스 직원 A 씨가 공개한 보유 주식 현황 인증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당시 A 씨는 1주당 평균 7,800원에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매수했습니다. 하이닉스 주가는 2012년 2월 14일 SK텔레콤이 인수한 이후 1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기 때문에 A 씨는 그전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는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2020년 게시글에서 “회사 내에선 당시 자사주를 사면 미친X이란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까지도 A 씨는 해당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A 씨가 직접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댓글과 함께 주식 보유 현황을 다시 공개했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어제(24일) 처음으로 장중, 종가 모두 2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습니다.
이러한 SK하이닉스의 최근 강세는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힙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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