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난 7일 김효은 강사 총선 후보로 영입
선거방송심의 규정으로 13일부터 관련 강의 중단
선거방송심의 규정으로 13일부터 관련 강의 중단
‘EBS의 김태희’로 알려진 스타 영어강사 레이나(본명 김효은)가 국민의힘의 차기 인재로 영입되면서 그의 강의를 듣던 수험생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김 씨를 '청년 인재'로 당에 영입했습니다.
김 씨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 교육에 힘써왔다”며 “공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가 여당에 영입된 이후 지난 13일 EBSi는 '레이나 선생님 강좌/강의 서비스 중지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EBS는 “EBSi에서 제공되던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며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 강좌는 새로운 선생님의 강좌로 이번 주부터 제공될 예정이며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 강좌 외 중단된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11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다음 날입니다.
김 씨의 강의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수험생 커뮤티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수험생들은 “교재까지 팔았는데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책까지 사놨는데 싹 다 내려가서 당황스럽다”는 등 하소연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EBS는 오늘(23일) “레이나 선생님의 수능 개념 강좌 교재의 mp3 파일은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다”며 긴급히 후속책을 내놨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씨를 경기 오산 지역구에 우선추천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이곳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5선에 성공한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입니다.
안 의원은 어제(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자객공천을 공언해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자객으로 보낸다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유명강사를 자객으로 보냈다”며 “더구나 오산과 아무 연관이 없는 분을 전략공천하니 시민들이 어리둥절하다. 오산시민을 우습게 보면 오산이라는 걸 오산시민들과 함께 정치공작 세력들에게 이번 선거를 통해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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