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귀국 사흘 만에 출국금지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법무부에 요청해 31일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미국에서 입국한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약 38시간 조사하고 이튿날 오후 늦게 석방했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으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을 막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모발 검사 등은 기간이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수사가 길어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될 때 1개월 이내 기간 출국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출국금지는 통상 1개월씩 연장합니다.
경찰은 전씨 모발 등을 채취해 체포 당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정밀감정 결과 등을 보고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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