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설립 예정이던 제2대구의료원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이후 설립 무산 가능성 제기돼
제2대구의료원 대한 홍준표 입장, 29일경 분명해질 것으로 관측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이후 설립 무산 가능성 제기돼
제2대구의료원 대한 홍준표 입장, 29일경 분명해질 것으로 관측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대구의료원'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첫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지난 3월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공식화했는데,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경남도지사로 재임할 당시인 2013년에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원한 것처럼,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당초 대구시는 2027년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을 설립할 계획이었습니다. 대구시가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실시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7%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찬성하고, 87.6%는 건립 시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앞서 권 시장도 지난 3월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르는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2대구의료원 건립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6월에 있었던 지방선거 이후 일각에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무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병원은 전부 공공의료"라며 "의료 수급이 충분하면 굳이 공공의료원이 필요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대구의료원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제2대구의료원 설립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홍 당선인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확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 당선인이 지난 14일 지역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의료는 모두 공공의료이고 병상에 따라 병원비가 책정되므로 시립 의료원이 생긴다고 해서 공짜로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립 의료원이 생기면 병원비가 안드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인수위원회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제2의료원 신설 문제는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한편 홍 당선인의 제2대구의료원에 대한 입장은 오는 29일쯤 분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수위는 이달 말에 활동을 마무리하고 각 분과위 간사단 회의를 열어 그간의 업무 보고 내용을 정리한 후 당선인에게 중간보고를 할 예정인데, 2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밝힐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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