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수홍의 절친한 지인 개그맨 손헌수가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손헌수는 어제(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더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간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손헌수는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해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우리 형은 경차 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며 행사 의상, 방송 의상을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거를 잘 제테크해서 노후 걱정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 사건이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날까봐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하다"며 "착하고 바보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동료 연예인들도 박수홍을 응원하는 댓글을 적었습니다. 심진화는 "우리 선배님. 진짜 너무 속상하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장영란은 "가슴 아프다. 수홍 오빠 힘내셔라"라고 응원했습니다. 또한 코미디언 이정규는 "박수홍 선배님 응원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에도 미담과 함께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 페이지 캡처
그룹 멜로망스의 김민석은 과거 '해피투게더'에서 함께 출연한 기억을 더듬으며 "수줍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촬영현장인지라 어색해하던 저에게 말도 자주 걸어주시고 용기도 북돋아주시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언제나 응원하겠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미담을 남겼습니다.
과거 박수홍과 함께 일한 방송작가라고 밝힌 네티즌은 "그다지 접점도 없던 막내에게 늘 웃으면서 오늘도 힘내자고 하시던 선한 인상, 아직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선배님들에게 매일 혼나면서 밤샘 업무하던 막내 때라 그 힘내자는 말씀과 웃음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박수홍 님께 들었던 그때 그 말, 오늘도 힘내자던 그 말, 오늘은 감히 제가 돌려드리고 싶다"며 응원했습니다.
또 박수홍이 웨딩컨설팅을 운영하던 당시 협력을 맺었던 웨딩스튜디오 막내라고 밝힌 네티즌은 "본식날 호텔에서 본 박수홍씨는 장비를 들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너무나 친절하게 허라숙여 인사를 해주셨다"며 "그 당시 막내로 눈칫밥 먹으며 하루하루 힘들었던 저에겐 그 따뜻한 말한마디가 지금까지도 웨딩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여년 전 MBC 지피지기 첫 방송 녹화때 방청객 알바를 했다고 밝힌 네티즌은 "녹화 시작전 딱딱한 분위기였는데 먼저 웃으며 인사해주시고 방송 잘 부탁한다며 분위기 풀어주시던 연예인은 처음이라 인상적이여서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부터 좋으신 분이라고 항상 마음속에 있었다"고 응원했습니다.
이외에도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수홍님 힘내세요", "온 국민이 함께 응원합니다", "박수홍씨 곁엔 우리 국민이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지금부터가 진짜 박수홍 인생입니다", "다홍이 아버님 힘내세요", "박수홍이란 사람 진짜 인생 멋지게 살았구나 온갖 미담이 쏟아져 나오네 본받을게요" 등 훈훈한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수홍은 그제(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다음은 손헌수 SNS 전문
이 글을 올리는 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합니다.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하십니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 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키로 이상 몸무게가 빠졌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동안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특히 우리 형은 경차 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라며 저와 행사 의상, 방송 의상을 구입하러 동대문 도매시장에 가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입니다.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거를 잘 제테크해서 노후 걱정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다 수홍이꺼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심성이 그토록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습니까?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차 타라고 좋은 가방 사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가 어떻게 쓰냐며 거짓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이라는게 뱉어지면 왠지 그럴것같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데 다른 연예인들 가족사건의 결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은 다 거짓말인걸로 결론이 지어지게 됩니다!
결국은 돈이었죠. 이 상황을 알게된 모든분들, 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분들께 호소합니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합니다! 착하고 바보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주십시오! 그리고 언론사의 기자님들 이번엔 모두 정확한 팩트로 선이 악을 이기게 도와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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