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월요일인 내일(14일)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늘(13일) "내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오늘에 이어 이틀 연속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작년 1, 3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됩니다.
일요일인 오늘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81㎍/㎥), 충북(85㎍/㎥), 전북(79㎍/㎥)에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75㎍/㎥), 부산(70㎍/㎥), 대구(59㎍/㎥), 인천(70㎍/㎥), 광주(74㎍/㎥), 대전(55㎍/㎥), 울산(75㎍/㎥), 강원(58㎍/㎥), 충남(74㎍/㎥), 전남(53㎍/㎥), 세종(73㎍/㎥), 경북(64㎍/㎥), 경남(45㎍/㎥)은 '나쁨'(36∼75㎍/㎥) 범위에 들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32㎍/㎥)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16∼35㎍/㎥) 수준이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는 '나쁨'인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한때 '매우 나쁨' 경계를 크게 웃도는 112㎍/㎥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시간 평균 농도는 68㎍/㎥입니다.
내일(14일)은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에 이어 내일도 대기가 정체되고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전국적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화력발전의 출력이 제한됩니다.
아울러 휴일인 오늘과는 달리 평일인 내일은 서울지역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 차량 운행이 제한되며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다음 달 15일 이후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이 확대 시행됩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노후경유차가 대부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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