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곡물 저장고 벽화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중구 월미도 인근 곡물 저장고(사일로, silo) 벽화가 최근 세계 최대 벽화 기록을 인증받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일로 벽화는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로 전체 도색 면적 2만 5000㎡의 거대한 곡물 저장고 외벽에 그려졌다.
이는 이전 최고를 기록했던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이며, 축구장 4배 크기에 달한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건물 벽화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 페인트양은 무려 86만 5400리터에 이른다고 한다.
벽화 디자인의 내용은 어린 소년이 책 안으로 물과 밀을 가지고 저장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어른으로 성장해 오는 이야기이다.
사계절을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북 커버 장식이 그려졌고 성장 과정을 의미하는 문구가 16권의 책 제목으로 디자인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폐 산업시설을 재활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용 중인 노후 산업시설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경관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곡물 저장고 벽화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이 지역 인근 월미도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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