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중 열 명 중 일곱 명꼴로 현재 다니는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1∼14일 직장인 58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에 해당하는 69.4%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좋은 직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복수응답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45.6%가 '불만족스러운 연봉'을 선택했다. 2위로는 '미흡한 복지제도'가 40.1%,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가 29.8%,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 25.6%를 꼽았으며, '불안정한 고용'이 22.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현재 다니는 회사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한다는 직장인들 50.8%가 그 이유에 '저녁 시간과 휴일보장'을 선택하며 1위로 꼽았다. 이어 '안정적인 고용'이 28.5%, '좋은 복지제도' 21.2%, '큰 회사 규모와 높은 인지도' 20.1%, '동료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17.9% 이 이유로 제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이 공통으로 꼽은 좋은 직장의 조건은 '근무시간 보장'이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같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에도 근무시간 보장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도에는 28.4%에 그쳤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선택률이 22.2%p나 증가해 50.6%로 조사됐다.
이어 '우수한 복지제도'가 34.2%, '일과 사생활의 양립'이 27.5%, '높은 연봉'이 24.1%, '고용 안정성 보장'이 15.2%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과 구직자들 사이에서 삶의 조건으로 중시하는 '워라벨(워크앤라이프밸런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워라벨이란 일과 삶의 균형의 영어줄임말로 이들은 워라벨이 좋을수록 좋은 직장으로 취급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