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2일 기상 상황이 좋을 경우 세월호 시험 인양에 들어가며 여건에 따라 곧바로 본 인양까지 시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2일 오전 6시께 기상예보를 받아본 다음에 시험인양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험인양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윤 차관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게 다가 아니고 들어 올린 뒤 고박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싣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그런 시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전점검 과정에서 와이어 꼬임 문제를 발견해 해결했고 중력배분, 장력 등을 여러 차례 시험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말 전보다 한층 더 준비됐다고 본다"며 "다만 본인양을 하려면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이 많아 당장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윤 차관은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과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인양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시도 했으나 인양줄이 꼬이는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20~21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해 오는 22일로 시험 인양을 보류했다.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지속돼야 인양이 가능하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22일 본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4월 5일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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