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려던 러시아인 24명이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입국 거부당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시비리' 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한국에 온 승객 16명과 '아브로라' 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 6명,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승객 각 1명씩 등 24명의 러시아인이 인천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입국 신고서에 방문 목적을 '관광'으로 기재했으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노동활동을 위해 입국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단기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때는 비자가 필요 없으나 노동활동을 위해 입국하려면 별도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불법 입국하려던 러시아인들은 적발 이튿날 본국으로 귀국 조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 영사는 "17일 오전 현재 4명은 노보시비르스크, 다른 4명은 하바롭스크, 1명은 블라디보스토크, 또다른 1명은 베트남 등으로 각각 출국했다"면서 "남은 14명 가운데 12명은 오늘 중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할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1명에 대해서도 출국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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