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5일 서울도심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및 박근혜 대통령 규탄 집회에는 2008년 광우병 사태이후 최대인파가 몰렸다. 교복부대 대학생은 물론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종교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촛불을 들었다. 전날 박 대통령이 2차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참가 인원은 지난달 29일 1차 집회때보다 주최측 기준으론 10배(20만명), 경찰 추산으로도 4배(4만5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더 많은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08년 6월에는 주최측 추산 70만명(경찰추산 8만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운집해 이명박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오는 12일 집회에는 주최측인 민중촐궐기 투쟁본부가 예상인원을 애초 15만명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전날 열기를 감안해 최대 100만명으로 목표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전날까지는 경찰과 이렇다할 충돌이 없었지만, 다음주말에는 민노총 등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일부 폭력사태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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