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 안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우 수석의 처가의 땅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준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수석 처가는 2011년 3월 강남역 인근 3371㎡(약 1020평)의 부동산을 1365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을 받고 넥슨코리아에 매각했다. 넥슨코리아는 이듬해 1월 바로 옆 134㎡(약 40평)를 100억원에 추가 매입한 뒤 그해 7월 두 부동산을 1505억원에 부동산개발업체에 되팔았다.
이를 두고 표면적으로 140억원의 차익이 남았짐나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해 본 거래가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우 수석 처가쪽이 해당 거래 이전에 1100억원대에 땅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넥슨이 시세보다 비싸게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9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7월 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진 전경준(49·구속기소) 검사장은 이르면 다음 주께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진 검사장이 우 수석과 김 회장의 거래를 연결시켜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우 수석 처가의 경기 화성땅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선 조만간 토지 소유주로 돼 있는 이모씨의 소환일정 조율에 들어간다. 검찰은 현재 이씨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와 우 수석 처가 간 금전거래 여부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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