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7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갖고 싶은 30대 여성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해 300억대 자산을 지닌 74세 민중환(가명). 그에게는 35살 연하의 여자친구 39세 박미라(가명)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단 한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임신이었습니다. 아이에 대한 그녀의 집요한 집착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급기야 3달 안에 임신을 못하면 헤어지겠다는 선전포고까지 했고, 민 회장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라가 임신에 혈안이 된 이유는 민 회장의 가족 때문이었습니다. 민 회장의 아내는 쇼윈도 부부나 다름없었으나, 늘 여자들을 만났기에 미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민 회장이 미라에게 60억 원 상당의 건물을 주기 위해 유언장을 고치려 하자 위기감을 느낀 것입니다.
민 회장의 가족들은 미라를 떼어내기 위해 온갖 모욕을 주며 그녀를 괴롭혔고 이에 분한 미라는 작정하고 박 회장의 아이를 갖기로 마음먹게 됐습니다.
결국 민 회장은 내연녀와 자연임신에 실패해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민 회장 부인의 동의 없이 민 회장의 정자를 채취해 내연녀 미라의 난자와 체외 수정시킨 뒤 체내에 이식시키는 시술을 했다가 기소됐습니다.
의사는 두 사람이 부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두 사람의 나이 차가 35세에 이르고 진료기록부상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혼'으로 기재돼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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