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며 허위 글을 올려 수백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어플 물품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며 허위 글을 올려 입금 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 박스당 3만5000 원 하는 허니버터칩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2만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68명으로부터 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범행에 사용하는 한편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항의에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주문을 계속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통장 입금내역 등에 아직 신고가 되지 않은 사람이 80~100명 가량 더 있다”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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