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홍성·예산 도청 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대규모 2차 전지 및 전기자동차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내 기업유치를 마쳤다.
충남도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현승진 위나동방코리아 대표이사 등 14개 기업 대표, 김홍장 당진시장 등 6개 시·군 시장·군수 등과 함께 합동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2017년까지 도내 산업단지 89만7788㎡에 총 4580억원을 투자, 신규 2297명을 비롯해 모두 3598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계 2차 전지 및 전기자동차 생산 업체인 위나동방코리아는 2017년까지 730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내 32만㎡에 공장을 설립한다. 식기세척기 생산 기업인 영아이는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내 3만3000㎡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2017년까지 250억원을 투자한다. 두 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내포신도시 내 기업은 모두 6개로 늘어나 계획된 산업용지 41만8850㎡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전문생산업체인 우수AMS를, 지난 8월에는 수도권 기업인 한아테크와 화이브엠텍, 한양로보틱스 등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했다.
우수AMS는 내포신도시 내 산업용지 3만 3000㎡의 터에 335억 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기구 생산업체인 한아테크와 화이브엠텍은 각각 2016년까지 1만 6500㎡의 터에 125억 원 씩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한양로보틱스는 2016년까지 9917㎡에 51억 원을 투자해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다.
위나동방코리아, 영아이와 함께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유진에코씨엘, E&E, 한국씨앤씨, 삼우, 엔에스시스템 등 5개 기업은 오는 2017년까지 당진 송산산업단지(2-2공구)내 24만 6335㎡터에 총 2084억 원을 투자해 각각 공장을 신설한다. 당진 송산제2산단은 현재까지 분양율이 8%이하로 낮았지만 5개 기업 유치에 따라 분양율을 30%로 크게 높여 송산산단 자금압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에스제이켐은 2016년까지 공주 탄천일반산업단지 내 1만 7923㎡에 176억 원을 투자하고, 테크윙은 2017년까지 아산 제2테크노밸리 내 8만 338㎡터에 554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새로 조성한다.대흥정공은 2017년까지 서산 인더스밸리 내 2만 9686㎡ 부지에 163억 원을 투자해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고, 풍기산업도 2017년까지 서산 인더스밸리 내 4만 4969㎡ 부지에 34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와 함께 새한은 내년까지 예산 일반산업단지 내 9917㎡ 부지에 47억 원을, 우진비앤지는 2017년까지 1만 909㎡에 236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우진비앤지는 특히 동물바이오 지원센터 활용 기업으로, 충남도의 유치기업 다변화를 통해 향후 기업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에 MOU를 맺은 기업들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조성과 지역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 사회적 책임 이행도 약속했다. 충남도는 이들 14개 기업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면 앞으로 3년간 도내에서 6371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여명의 인구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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