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2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 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김 모(6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당시 현장을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 A씨가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발견 당시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씨를 발견한 뒤 오후 1시 5분께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으로 연락, 15분 뒤인 1시20분께 구급차가 도착했다. 김씨는 숨이 멎지 않은 상태로 인근 아상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중 숨졌다.
김씨는 쇼핑몰동 7∼10층에 걸쳐 있는 콘서트홀에서 비계 해체 작업을 하는 비계공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김씨가 발견된 지점은 비계가 철거된 곳과 아직 철거되지 않은 곳의 경계 부근이라고 설명했다. 목격자가 없고 비계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발견돼 사고 상황을 추정하기 어려우나 일단 추락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점심시간은 낮 12시∼오후 1시인데 1시 조금 전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신고는 오후 2시에서 2시 30분께 접수됐다"며 "비계공사는 철근이 무거워 혼자 할 수 없는 것인데 왜 홀로 올라갔는지, 식사는 했는지, 작업 중 사고인지, 롯데 측 후속조치가 적절한지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는 소방서에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제 2롯데월드에서 배관공사 중이던 근로자 한 명이 숨진 당시에도 소방당국에 늑장신고를 해 논란이 일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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