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당의 한 고등학교는 다른 폭력이 우려된다며 학교 폭력 피해자의 전학을 거부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내몰리는데도 경기교육청은 뒷짐만 진 채 관망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교 1학년 박 모 양.
박 양은 상처를 잊으려고 전학 간 학교에서 또 한 번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집단폭행의 가해자 중 1명이 있다는 이유로 일주일 만에 전학을 취소당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학교폭력 피해자
- "(가해자와) 다 오해 풀고 잘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학년부장 선생님이 며칠 전부터 계속 저를 불러서 원래 학교로 가야 할 거 같다고…."
하지만, 가해자가 4명이나 있는 전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박 양은 가해 학생과 화해를 했고 친한 친구가 많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지만, 학교는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분당 늘푸른고등학교 교감
- "학교폭력 피해자인 학생을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는 저희 학교로 받는다는 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학년부장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도 이 양을 불러내 가방을 싸고 원래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분당 늘푸른고등학교 교감
- "수업 종료 10분 전에 담당 선생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학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규정에도 없는 행정편의주의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교육청 직원
-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을 강제전학을 보내게 돼 있거든요. 그런 조항만 있는 거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이 있어선 안 된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다니던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도 없는 박 모양은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학교폭력 피해자
- "가해자들도 학교 잘 다니고 있는데, 저만 혼자 잘못한 것도 솔직히 없잖아요. 애들 다 학교생활 하는데 혼자 집에만 있다는 게 우울해지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학교의 안일한 사후처리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만 억울한 2차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분당의 한 고등학교는 다른 폭력이 우려된다며 학교 폭력 피해자의 전학을 거부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내몰리는데도 경기교육청은 뒷짐만 진 채 관망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교 1학년 박 모 양.
박 양은 상처를 잊으려고 전학 간 학교에서 또 한 번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집단폭행의 가해자 중 1명이 있다는 이유로 일주일 만에 전학을 취소당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학교폭력 피해자
- "(가해자와) 다 오해 풀고 잘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학년부장 선생님이 며칠 전부터 계속 저를 불러서 원래 학교로 가야 할 거 같다고…."
하지만, 가해자가 4명이나 있는 전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박 양은 가해 학생과 화해를 했고 친한 친구가 많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지만, 학교는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분당 늘푸른고등학교 교감
- "학교폭력 피해자인 학생을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는 저희 학교로 받는다는 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학년부장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도 이 양을 불러내 가방을 싸고 원래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분당 늘푸른고등학교 교감
- "수업 종료 10분 전에 담당 선생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학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규정에도 없는 행정편의주의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교육청 직원
-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을 강제전학을 보내게 돼 있거든요. 그런 조항만 있는 거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이 있어선 안 된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다니던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도 없는 박 모양은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학교폭력 피해자
- "가해자들도 학교 잘 다니고 있는데, 저만 혼자 잘못한 것도 솔직히 없잖아요. 애들 다 학교생활 하는데 혼자 집에만 있다는 게 우울해지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학교의 안일한 사후처리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만 억울한 2차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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