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2015년 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영어 25번 문항은 4번과 5번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고 생명과학Ⅱ의 8번 문항도 2번과 4번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접수된 총 131개 문항 중 나머지 129개 문항은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생명과학Ⅱ 8번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다.
생명과학Ⅱ 8번은 당초 정답을 'ㄱ'과 'ㄴ'이 모두 포함된 4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선택지 중 'ㄴ'만 참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2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어 25번 문항은 도표를 보고 틀린 보기를 찾는 문제다.
평가원은 정답을 4번으로 제시했으나 5번 선택지 역시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퍼센트 포인트(percent point)'가 아닌 '퍼센트(percent)'로 표기해 틀린 것으로 판단하고 복수정답 처리했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작년과 같은 오류 문항을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 평가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했고 수험생·학부모·선생님 여러분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 평가원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자진사퇴의 뜻을 전했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돼서 다행이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정답자 늘어나겠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평가원장 자진 사퇴 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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