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이 무너진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는 주민들이 여러 차례 정비를 요구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둑 10m가 무너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로 인해 농경지와 주택 일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수지 하류에 있는 본촌, 채신, 괴연 등 3개 마을 주민들을 비상대피한 상황이며 현재 저수지의 물은 모두 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괴연저수지는 1945년 축조됐으며 둑 길이가 160m, 높이가 5.5m로 저수량은 6만1천㎥입니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27.8㎜ 비가 내리면서 괴연 저수지의 둑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경북 영천 주민들이 둑이 무너지기 전 여러차례 정비를 요구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저수지 인근 주민이 시청을 찾아 저수지에 물이 새는 것 같다며 보수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은 "수년 전 부터 꾸준히 보수공사를 해달라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적절한 조취가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시 관계자는 "B등급은 정밀안전진단 대상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올해 추경에 1억원 정도 예산을 잡아 점검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저수지는 축조연도가 1945년으로, 만든지 69년이나 됐습니다.
저수지의 내구연한은 60년입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노후돼 주민들이 보수 요청을 했는데도 행정당국은 육안 검사에 의존하는 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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