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장애 환자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건강보험심사 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틱장애 진료인원이 약 1000명(7.8%) 증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틱장애의 연령별 점유율은 10대 45.3%, 10대 미만이 37.1%로 전체의 82.4%가 20대 미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진료인원이 77.9%~78.8%로 여성(21.2~22.1%)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틱장애는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구분되며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유전적인 요인과 학습 요인 등이 꼽힌다.
얼굴 찡그리기와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단순 운동틱'과 몸 냄새 맡기와 손 흔들기와 발로 차는 동작 등 두 가지 이상 행동을 하는 '복잡 운동틱', 저속한 언어를 반복하는 외설증과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의 '음성틱'이 있다.
특히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 등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며 유병기간이 1년 이상이고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 한다.
틱장애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안무영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틱 장애는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해 강제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증상에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틱장애 환자 증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틱장애 환자 증가, 드라마에서만 있는게 아니구나" "틱장애 환자 증가, 치료방법이 있어 다행이다" "틱장애 환자 증가, 10대가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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