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이전이 물 건너가게 됐다.
박수영 행정1부지사는 6일 "재정여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도농업기술원 이전 사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2천억원이 넘는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힘들다"며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이전 등 현안 사업이 많은 데다 기존 도농업기술원 부지 매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2012년 11월 도농업기술원을 전북혁신도시로 옮기는 농진청 부지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 농진청 부지 30만9천627㎡는 시험포장으로, 인근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 15만2천70㎡는 행정·교육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농진청 부지 매입비 2천200억원, 설계 및 공사비 660억원 등 모두 2천8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전비용은 현재 도농업기술원 부지를 매각해 충당할 방침이었다.
국유지였던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도유지였던 경인교대 안양캠퍼스 부지와 맞교환해 매입비가 따로 들지는 않는다.
도는 화성시 기산동과 수원시 망포동에 걸친 도농업기술원(22만1천771㎡) 주변 지역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자 연구시설의 특성 등을 이유로 이전을 계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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